광우병 - 존 검머 2


deulpul님의 글, 존 검머 이야기을 보고 씁니다. (출국 준비 관계로 심한 뒷북을 칩니다. ^^;; )

제 글의 의도

광우병의 공포를 과장하는 분들은 존 검머와 엘리자베스의 극적인 일화를 인용하며 '광우병은 무척 위험하며, 그걸 무시한 댓가는 존 검머와 엘리자베스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엘리자베스 본인은 죽어가면서도 언론에게 대중을 선동하지 말라고 부탁했으며, 그녀의 부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이 사건의 주인공들은 이 사건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발언을 계속 해왔으며, 이러한 사실은 언론이나 미국 쇠고기 수입을 강하게 반대하시는 분들에 의해 인용될 때에는 항상 생략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썼던 글, 영국 농림부 장관 존 검머는 바로 이런 역설을 지적하기 위해 쓴 글이며 그 이상을 내포한 글은 아닙니다.

(사족인데, 희생자 가족들을 비롯하여 영국 국민들이 존 검머를 비난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습니다만 deulpul님이 지적하신 것과 같은 오독의 여지가 있긴 있겠군요. 그리고, deulpul님의 글을 읽으며 들었던 의문점은, 정말 스미스 부부와 엘리자베스의 행동이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이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hadream님이 썼던 글을 보고 기사를 찾아 읽은 후, 그들의 행동이 저의 무의식적인 기대를 배반하여 꽤 놀랐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검머의 극적인 쇼와 딸의 고통을 직접 보고서도 그렇게 이성적으로 대처하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안전에 대한 과장과 위험에 대한 과장

deulpul님은 존 검머 사건에 대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그것을 바탕으로 위험에 대한 과장뿐 아니라, 안전에 대한 과장이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중요한 지적이며, 위험이 매우 과장되어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봅니다.

이 사례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상식적 교훈은, 현재 실체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고 진행중인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I can assure 할 수 없으며, 누구도 자만할 수 없으며, 누구도 다른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이다. 새로운 질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란 현재적 지식일 수밖에 없으므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실험실 안에서도 그래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발언에서는 훨씬 더 보수적이어야 할 수밖에 없다. 잘못된 판단과 세일즈는 바로 불필요한 희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인용한 부분은 당위에 가깝습니다. '얼마나' 보수적이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파괴적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경우에는 위험 요소가 작아보여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주장일 것입니다.

그런데, deulpul님은 이러한 원론적 이야기와 우리의 무지에 대한 단정을 바탕으로 한쪽 주장을 정당화하고 계시며, 저는 이러한 논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몰랐으니 어쩔 수 없지 않으냐. 바로 이 점이 핵심이다. 현재 인간광우병은 그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들조차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다" 혹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알려지지 않은 실체를 놓고 조금씩 그림 맞추기를 하며 전체 모습을 파악하려 애쓰는 중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필연적으로 다양한 견해, 다른 주장들이 혼재되어 있다. 의료과학계에서도 말이다.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얼마나 모르고 있을까요? 우리의 현재 지식에 대한 논의가 없는 채로,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다' 혹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이며, 공허합니다. 물론 광우병의 원인이 프리온인지 아닌지조차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등, 광우병에 대한 연구에 다양한 견해들이 혼재되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로부터 우리가 위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없음이 당연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대단히 많은 BSE 발병사례를 가지고 있는 영국의 통계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연구자들이 상당한 사실들을 밝혀내었습니다. 수십년간 쌓인 우리의 지식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한마디로 일축하는 것은 무지에 대한 과장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가 자명하지 않은가. 제2의 존 검머들이 나와, 그 때는 어쩔 수 없지 않았냐,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하는 소리를 뒤늦게 일삼는 꼴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deulpul님의 결론은 자명하지 않습니다. deulpul님은 광우병의 과거 통계 자료, 수많은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신 채로,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도 전혀 제시하지 않으신 채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위험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당위명제와 미국의 경우와는 상이한 영국의 경우를 바탕으로 '자명하다'는 결론을 너무나 쉽게 내리고 계십니다. 정부의 협상 과정, 결과, 그리고 이후의 조치에서 야매성이 풀풀 풍겨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의 논리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2008/05/12 14:23 2008/05/12 14:23

광우병

작년 10월에 광우병에 대한 위험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포마케팅이 자가발전하고 있다는 우려로 인해 광우병의 위험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위 글들은 정책에 대한 비평보다는 광우병의 위험과 기타 여러가지 관련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고, 앞으로 쓰는 글도 그럴 것입니다. 이번 쇠고기 정책은 럼스펠드 면담 무산, 부시 면담 무산, 석유 날려먹기, 참여정부가 해놓은 일가지고 생색내기처럼, MB식 야매외교의 전형이라는 느낌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니는 현재 상황도 만만치 않은 문제입니다. 주제별로 틈틈이 글을 올리겠습니다.

광우병 관련 자료와 참고할 만한 글은 광우병에 관한 제 위키 페이지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여기 링크되어 있지 않은 좋은 자료가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08/05/12 14:20 2008/05/12 14:20

광우병 - 영국 농림부 장관 존 검머

추가: 존 검머의 딸 코델리아는 살아 있습니다. vCJD로 죽은 것은 존 검머의 친구 스미스 부부의 딸 엘리자베스입니다.


제 글에 다음과 같은 코멘트가 달렸습니다.

영국내 광우병 위험론이 나올때 영국 농무부장관 존검머는 BBC에 자신의 딸 코델리아와 나와 햄버거를 먹으며"광우병 안전합니다" 를 연발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영국내 공식적 인간광우병환자가 없을때니 님처럼 주장할수 있었죠.그 결과가 어땠습니까? 수십명이 cjd로 사망하고 심지어 그의 친구의 딸까지 얼마전 광우병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도 그 당시로는 광우병의 위험이 보이지않고 단지 가능성에 불과했기에 저리 나와서 햄버거를 먹으며 저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보이지않는 "위험"을 보이지않는다고 무시한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hadream.com

진위여부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2007년 10월에 Times에 실린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Mr Gummer, who was Agriculture Minister during the first outbreak of BSE, was pilloried in 1990 for trying to feed his daughter, Cordelia, a burger in front of television cameras. She shrank away from the burger, but he took a large bite himself, pronouncing it “absolutely delicious”. The link between eating beef and vCJD was confirmed six years later.

BSE(소광우병)이 발생했던 1990년, 그는 당시 4살이었던 딸 코델리아를 기자회견에 데리고 나와서 햄버거를 먹이려 했다는군요. 코델리아는 햄버거를 피했고, 검머가 스스로 한 입 베어 문 다음에 "정말 맛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소고기와 vCJD의 관계는 이 사건이 있은지 6년후에 어느정도 밝혀졌습니다.

BBC의 2000년 10월 기사 John Gummer:Beef eater를 보면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John Gummer는 광우병으로 32명이 죽은 뒤에도 그 당시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dults, about themselves, may take a certain kind of risk," said the father of four. "They smoke and of all sorts of things. The only fair question, I think, before I made a comment to the public was that I thought this was safe for my children to eat."

그는 언제나 위험 요소는 있는 법이며, 그 당시 자신의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을만큼 충분히 안전하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대중에게도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At the end of the hearing, the panel asked him if the BSE crisis had changed his eating habits. He told them that if anything he ate more beef because it was cheaper that it used to be.

광우병 파동으로 식습관이 바뀌었냐는 질문에는 쇠고기가 싸져서 많이 먹게 되었다고;;

다시 2007년 Times 기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존 검머의 친구인 로저 스미스, 몰리 스미스 부부의 딸 엘리자베스 스미스는 21살 생일때 vCJD에 걸렸음을 알게 되었고, 23살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곳 저곳에서 보았던 내용인데, 기사의 후반부는 새롭습니다.

Mr Smith said that his daughter rarely ate burgers as a child and enjoyed a healthy diet. “I think her average consumption was probably about one per cent of the national average,” Mr Smith said. “If you live in the depths of the countryside, like Elizabeth did, there aren’t burger bars everywhere so she hardly ate any.” He added: “She ate a perfectly normal and healthy diet. Sometimes she would have meat with a meal, sometimes she wouldn’t. It wasn’t one particular kind of meat, either.

엘리자베스는 버거는 거의 먹지 않았고, 일반적인 식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Mr and Mrs Smith, of St Margaret South Elmham, Suffolk, paid tribute yesterday to the way their daughter had fought the disease and defended Mr Gummer, saying that he had been unfairly treated in the press.

엘리자베스는 병과 싸우면서도 언론이 존 검머를 부당하게 다루고 있다며 그를 방어했다고 합니다.

“John, not for the only time in his life, was unfairly treated by the press,” Mr Smith said. “It was a load of old cobblers. It didn’t change the way I viewed meat. It changed the way I viewed the press.”

로저 스미스도 존 검머가 언론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광우병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기'에 대한 관점을 바꾼 것이 아니라 '언론'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We don’t want to scare people because it is an extremely rare disease. Not everyone is going to die from it,” Mr Smith said. “In fact I would tell people to worry more about their driving than getting CJD.”

"우리는 사람들이 겁먹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병은 매우 희귀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 병으로 죽는 건 아닙니다. 사실, 전 사람들에게 CJD를 걱정하기보다 운전을 더 조심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자신의 딸이 vCJD로 인해 사망했음에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좀 놀랍습니다.

@ 사족이지만, 위 이야기는 3마리의 광우병 소가 발견된 미국이 아니라 183,823마리의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고, vCJD와의 연관성을 모르는 채 신경계고 내장이고 고스란히 먹었던 영국의 이야기입니다.

2008/04/25 11:35 2008/04/25 11:35

미국 쇠고기 얼마나 위험한가 - 2


이정환:미국 쇠고기와 언론의 여론 조작을 보고 미국 쇠고기 얼마나 위험한가라는 글을 썼습니다. 뒤이어 올라온 인간 광우병에 대한 짧은 언급이라는 글을 보고 저도 다시 씁니다.

먼저 제가 썼던 글의 논지를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1. 광우병에 걸린 수만 마리의 소가 유통된 영국에서도 vCJD의 발병은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2. 비슷한 질병인 쿠루의 사례에서 보면, 지금 보이는 데이터만 가지고 vCJD의 파괴력을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3. 하지만 쿠루의 경우를 보면 잠복기가 매우 긴 사람들의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으며, 따라서 다른 근거가 없는 한, 미래에 일어날 vCJD의 재유행을 심하게 걱정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4. 설사 영국에서 계속 살아 왔더라도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아 보입니다.
  5. 따라서,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도 거의 '0'이며,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를 통한 인간광우병을 걱정하는 것은 더더욱 기우에 가깝다고 봅니다.

예방 우선의 원칙

정태인님의 정리를 보았지만 저에게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 증명 불가능합니다. 이럴 때 건강과 환경 정책은 '예방우선의 원칙'을 적용합니다. 즉 먼저 규제하는 것이죠. 그러나 미국식 FTA는 증명하지 못하면 수입하라는 겁니다. 어떻게든 FTA를 맺으려고(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다른 나라는 감수하지 않는 위험을 축소하려는 게 문제입니다. 잘 모르겠으면 우선 금지시키는 게 맞겠지요. 어떤 규제든 그것이 필요불가결함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라', '못하면 수입규제'라고 하는 것이 무역/경제를 생명보다 우위에 놓는 미국식 FTA의 기본 발상입니다. --정태인

무언가를 '증명'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예를 들어,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인간이 먹으면 vCJD에 걸릴 수 있다는 가설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지만, 아직도 증명된 사실이 아닙니다.

'예방 우선의 원칙'은 그럴듯하지만, 그 자체로는 공허합니다. 위험의 정도에 대해 완벽한 무지가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대강의 추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추정을 바탕으로 적절한 선에서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균형추는 물론 '예방'쪽으로 더 쏠려야 합니다만, 지나치게 예방을 강조하면 엄청난 비용이 허공으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항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무서운 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전염병 위험이 없는데도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심각한 검사를 하고 방역작업을 하는 것은 삽질입니다. 또다른 예로, "한국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이슬람 교도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는 정책은 어떨까요? 종교차별 문제를 뒤로 밀어놓더라도, 위험에 비해 너무나 큰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한심한 정책입니다. 이렇게 별로 큰 위험이 아닌데도 '예방 우선의 원칙'을 내세워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건 넌센스입니다.

완전히 무지한 경우에는 예방 우선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험도를 대강이라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방은 이렇게 추정된 위험도를 바탕으로 적절한 안전선을 정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완벽한 예방만을 강조할 경우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비용은 또다른 사람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광우병의 위험

결국 문제의 핵심은 '미국 쇠고기가 가진 광우병 위험이 얼마나 되는가'입니다. 증거로 뒷받침되는 '추정'을 제시하지 않은 채로, '증명 불가능하니 예방우선의 원칙을 적용해서 수입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교묘한 수사이며 옳지 않습니다. 이미 지난글에서 광우병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제가 든 근거나 주장중에 특별히 반박이 이루어진 부분은 없지만 추가 자료와 함께 다시 한번 정리해봅니다.

우리에게는 광우병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있으며, 이 데이터를 통해 어느정도 위험에 대한 추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번 글에서 영국의 예를 통해 보여드렸던 것처럼, (30년 이상의 긴 잠복기를 가지는 또다른 창궐이 없다면) 그 위험은 너무나도 작습니다. 아마 번개에 맞을 확률조차도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입니다. 게다가 잠복기가 매우 길어 나중에 대단위의 창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합니다. 오히려 그 반대를 지지하는 증거들이 존재합니다. 첫째로, 쿠루의 경우, 잠복기가 매우 긴 사람들의 비율이 미미합니다. 둘째, 광우병의 잠복기는 평균 5년인 반면, 인간광우병의 추정 잠복기는 12~15년으로 이미 소의 2배에서 3배에 이릅니다. 셋째로, vCJD환자의 수가 다시 증가하려는 경향이 아직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지금 바로 또다른 창궐이 일어난다고 해도, 30년 이상의 잠복기를 가졌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광우병의 위험이 매우 작다는 것은 그 전에 이루어졌던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지지됩니다.

왜 종간 장벽이 있어서 프라이온이 다른 생물종 사이에는 잘 전염되지 않고 같은 종 사이에서는 쉽게 전염될까? 왜 입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잘 전염되지 않지만, 뇌에 직접 주사를 하면 더 쉽게 전염될까? --p. 333

... 뇌 추출물을 뇌로 직접 투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의 스크래피병을 다른 종에게 옮기기 아주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당시로서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동으로 보였다. 엄청난 양이 아니면 음식을 통해 사람의 프라이온으로 원숭이를 감염시키는 것도 불가능한데 소와 사람의 차이는 원숭이와 사람간의 차이보다 훨씬 더 심하다. 뇌에 주사를 하는 경우가 섭취를 통한 경우보다 감염의 위험도가 약 1억 배나 더 높다고 추정되었다. --p. 337, Matt Ridley, Genome

이렇게, 저는 프리온병이 이종간에서, 입으로 섭취하여 전염되기는 정말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정환님이 쓰신

0.001g만으로도 인간 광우병을 옮길 수 있다.

라는 발언의 근거자료가 궁금합니다. '옮길 수 있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확률'입니다. 만약 저렇게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인간광우병에 쉽게 걸린다면, 영국은 이미 세계사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광우병이 걸린 소 한 마리는 5만5천마리의 소에 광우병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정환

이 문장도 의문입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가 다른 소를 감염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소가 먹는 사료가 되는 경우 뿐이며, 이는 이미 90년대 초에 모두 금지되었습니다. 따라서 이건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위험을 과장하여 공포를 조장하는 발언입니다.

자연적으로 발병하는 광우병

인간의 경우, 전에 썼던 것처럼, CJD라는 희귀병은 저절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백만 명당 한 명꼴로 몹시 희귀하지만, 영국에서조차 vCJD보다는 훨씬 흔합니다. 소의 경우에도 광우병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는 병이 옛날에도 관찰된 일이 있으며, 소라고 이런 형태의 광우병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광우병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유력한 이론이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양에 존재하는 프리온병인 스크래피가 사료로 쓰이게 되어 소로 옮겨졌다는 가설이고, 두번째는 자연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가 사료로 쓰여 광우병이 퍼지게 되었다는 가설입니다. 종간 감염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볼 때,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가설이 더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설이 옳을 경우, 미국에서 발병한 광우병은 이러한 자연적 발병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키우는 소는 대략 1억 마리에 이릅니다. 인간의 경우보다 소의 경우에 이런 자연적 광우병 발병확률이 1/100정도라고 낮추어 가정해도 1억 마리 중에 한 마리 정도는 자연적인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기네 소를 잘 먹고 있는 미국과 영국

지난 기사를 내보내고 많이 받았던 질문은 역시 미국 사람들 다 먹는 쇠고기를 먹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 박 국장은 "영국에서는 광우병으로 160명 이상이 죽었는데 여전히 영국산 쇠고기를 먹는다"고 지적했다. 자기네 나라 쇠고기니까 어쩔 수 없이 먹는다는 이야기다.

사실 미국 사람들이 다 잘 먹고 있다는 주장은 매우 강력한 논거이며, '자기네 나라 쇠고기니까 어쩔 수 없이 먹는다'는 건 이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논거입니다. 영국인들이 영국산 쇠고기를 먹는 이유는, 지금까지 광우병에 걸렸다고 밝혀진 전체 소의 98%인 183,823마리의 소가 영국소임에도, 광우병으로 12년 동안 160명밖에 죽지 않았기 때문이며, 12년 동안 수백만명을 죽인 다른 병이나 다른 사인들에 비하면 그 위험성이 턱없이 작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8만 마리의 광우병 사례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비교할때, 단 2마리의 광우병 사례를 가진 미국 소를 통한 광우병을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영국이나 미국을 비롯해 광우병 위험 국가에서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는 것은 세계적인 상식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인간광우병은 매우 긴 잠복기, 병의 예후, 그리고 소가 소를 먹어서 걸린 병이라는 으스스함등으로 인해, 실제 위험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의 공포를 유발시키는 병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광우병 위험 국가에서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는다는 건 그러한 비합리적 공포를 보여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조류 독감이 발생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닭고기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라도 70도 이상의 온도로 몇 분정도 익혀먹으면 위험이 없습니다. 게다가 잠복기가 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발생해도 얼마든지 걱정없이 닭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광우병의 경우에도 워낙 확률이 작기 때문에 거의 위험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어쩔 수 없이 먹는다기보다는 실제로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먹는 것입니다. 과연 최고의 생물학자들을 보유한 미국이나 영국에서, 위험한 쇠고기를 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먹도록 만들까요? 적어도 18만 마리의 소가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었고, 40만 마리에 이르는 소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갔고, 4백만 마리가 넘는 소를 도살했으며, 160건 정도의 vCJD 발병사례가 있는 영국에 사는 매트 리들리는 영국이 취했던 조치들이 '과했다'고 까지 말합니다.

추가로 10만 마리의 소를 도살할 것을 명하였다. 이것은 너무 지나친 행위로, 마치 마굿간에 빗장을 건 후 다시 한 번 문을 걸어 잠그는 정도가 아니라 그 바깥에서 희생양을 올리는 제사를 지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p. 338, Matt Ridley, Genome.

적어도 18만 마리의 소가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었고, 40만 마리에 이르는 소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갔고, 4백만 마리가 넘는 소를 도살했으며, 160건 정도의 vCJD 발병사례가 있는 영국에 사는 사람들은 영국 쇠고기를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작 2마리의 소, 자연적인 발병일 수도 있는, 가 발견된 미국의 소고기가 얼마나 위험할까요?

참고로 미국은 약 20년전부터 광우병을 모니터링해 왔습니다. 전에 링크한 모기불통신의 광우병 검사라는 글을 보면 미국에서 광우병 검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04 년에 미국농림부에서 내놓은 자료 에 따르면 268,000 마리를 샘플링해서 검사하면 천만마리중에 한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더라도 99% 의 신뢰도로 잡아낼 수 있다고 하는군요. ("Under the enhanced program, using statistically geographic modeling, sampling some 268,000 animals would allow for the detection of BSE at a rate of 1 positive in 10 million adult cattle with a 99 percent confidence level. In other words, the enhanced program could detect BSE even if there were only five positive animals in the entire country.")

당신의 가족에게도 먹일 수 있는가?

물론입니다. 고기를 먹으면서 광우병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고기가 상했을지를 걱정하는게 뱅만배 실용적이고, 광우병을 걱정하기보다는 비만을 걱정하는게 뱅만배 실용적입니다. vCJD를 걱정하기보다는 차라리 CJD를 걱정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이고, 미국보다 수백배 많은 소가 광우병으로 죽은 프랑스, 독일등지에서도 소고기를 맛있게 먹었으며, 또 가더라도 거부감 없이 쇠고기를 먹을 것입니다.

결론

마지막으로 매트 리들리의 글을 좀 길게 인용합니다. 광우병의 위험이 절정이었던 1999년 즈음에 영국에서, 영국사람이 쓴 글입니다.

1988년 7월에 이르러서는 반추동물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다. ... 1988년 8월에 이르러 사우스우드 위원회는 광우병에 감염된 가축들은 모두 없애버려 먹이사슬에 들어오지 못하게 법률을 제정할 것을 권고하였다. ... 소의 뇌가 사람의 먹이사슬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정 소내장 금지법이 1년 후에 선포되었고, 1990년에는 송아지의 경우에도 금지되었다. 이 법의 시행이 좀더 빨리 이루어질수도 있었지만, 뇌 추출물을 뇌로 직접 투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의 스크래피병을 다른 종에게 옮기기 아주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당시로서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동으로 보였다. 엄청난 양이 아니면 음식을 통해 사람의 프라이온으로 원숭이를 감염시키는 것도 불가능한데 소와 사람의 차이는 원숭이와 사람간의 차이보다 훨씬 더 심하다. 뇌에 주사를 하는 경우가 섭취를 통한 경우보다 감염의 위험도가 약 1억 배나 더 높다고 추정되었다. 이 단계에서 쇠고기를 먹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하면 오히려 무책임한 처사이다.

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섭취에 의한 종간의 감염은 수십만 번의 동물 실험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을 정도이므로, 사실상 위험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실험대상은 바로 5000만명에 이르는 영국인이었다. 이렇게 큰 표본집단에서는 몇몇 경우가 생기는 것이 필연적이다. 정치가에게 안전상의 문제는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것이다. 이들은 사람에서는 감염이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정도가 아니라 전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다. ...

1992년 이래로 태어난 가축들은 거의 광우병에 걸리지 않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도 인간의 히스테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이제 정치가들에 의해 이루어진 결정들이 점차 광적인 상태로 바뀌었다. 내장금지법 덕분에 쇠고기는 최근 10년간의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제서야 쇠고기를 보이코트하기 시작했다.

... 영국에서는 수백만 명이 죽게 될 것이라는 황당한 예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

영국 정부는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의 소비를 금지하는 쓸모 없는 추가적인 대응책을 내놓았고 이로 인해 대중적 경각심은 더욱 커져서 축산업 전체가 붕괴되었으며 도살될 가축들로 시스템이 마비되었다. ...


... 나의 경우에는 금지령이 확대된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소꼬리찜을 먹고 있다. 

--pp.336-339, Matt Ridley, Genome.

물론 매트 리들리씨는 (아직은?) 멀쩡하십니다.

참고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7/10/23 01:04 2007/10/23 01:04

미국 쇠고기 얼마나 위험한가


이정환 님이 쓰신 미국 쇠고기와 언론의 여론 조작을 읽고 씁니다.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 주제넘게 쓰는 글이니 틀린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정환님은 '미국산 쇠고기 위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쓰셨지만, 저는 세상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위험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위험은 그 위험에 맞게 강조되어야 합니다. 전혀 위험하지 않은 위험을 과장하면 훨씬 더 중요한 일들에 쓰일 노력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인간광우병은 치명적인가?

먼저, vCJD(variant Creutzfeldt-Jakob disease, 인간광우병)가 매우 치명적인 병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직 마땅한 치료법이나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제시되지 못했으며 일단 발병하면 거의 확실하게 사망하게 됩니다. 최근에 RNA interference를 이용한 억제법이 제시되긴 했지만, 인간에게 적용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vCJD에서 'v'라는 글자는 '변종'을 의미하며, CJD는 vCJD의 발견 이전에도 존재하던 병입니다. CJD는 대단히 희귀한 질병입니다. 백만 명당 한 명 꼴로, 60~65세 정도의 사람들게 보통 발병합니다. 백만 명당 한 명이라는 건, 로또 일등 확률에 근접하는 확률이며, 왠만한 병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확률입니다. 영국의 경우 CJD로 인해 매년 수십 명 정도의 사람들이 죽습니다. (The National Creutzfeldt-Jakob Disease Surveillance Unit - CJD Statistics)

현재까지의 데이터로만 본다면, vCJD는 희귀병인 CJD보다도 훨씬 드문 병입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18만 마리 이상의 (소)광우병 발병 사례가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기에 많은 소가 영국인들의 식탁에 올라왔음에도, 인간광우병에 걸려 죽은 사람의 수는 (확실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여) 12년 동안 고작 161명이며,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수는 5명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전세계적인 인간광우병 발병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의 수는 손에 꼽습니다. 영국에서는 1988년 무렵부터 반추동물에서 나온 단백질을 반추동물에게 먹이지 않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모기불:광우병 검사) 이 정책으로 광우병 발병 건수는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치시행 12년 후인 2000년 이후로 vCJD 발병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The National Creutzfeldt-Jakob Disease Surveillance Unit - CJD Statistics)

cjd.png

이렇게 vCJD는 엄청나게 걸리기 힘든 병이긴 하지만, 매우 비슷한 종류의 병인 '쿠루 (kuru)'가 50년에 이르는 긴 잠복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바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John Collinge et al., Kuru in the 21st century—an acquired human prion disease with very long incubation period, The Lancet) 그러나, 쿠루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12년 정도의, 그렇게 길지 않은 잠복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30년 이상의 잠복기를 가졌던 환자의 수는 미미했습니다. 따라서 딱히 다른 근거가 없다면 앞으로도 vCJD 환자의 수가 지금까지의 환자 수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을 거라는 추측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병의 잠복기가 길 수록 다른 병들에 비해 vCJD의 위험성은 줄어들며, 우리가 치료법을 찾아낼 확률도 높아집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광우병에 걸린 수만 마리의 소가 유통된 영국에서도 vCJD의 발병은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2. 비슷한 질병인 쿠루의 사례에서 보면, 지금 보이는 데이터만 가지고 vCJD의 파괴력을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3. 하지만 쿠루의 경우를 보면 잠복기가 매우 긴 사람들의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으며, 따라서 다른 근거가 없는 한, 미래에 일어날 vCJD의 재유행을 심하게 걱정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4. 설사 영국에서 계속 살아 왔더라도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아 보입니다.
  5. 따라서,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도 거의 '0'이며,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를 통한 인간광우병을 걱정하는 것은 더더욱 기우에 가깝다고 봅니다.

다른 전염병들과의 비교

페스트와 조류독감같은 병들은 공기를 통해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병입니다. 비행기를 통해 전세계가 연결된 현대의 좁은 세상에서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는 병들입니다. 매우 먼 지역까지 순식간에 병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이론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렇게 잘 연결된 세상에서는 전염병을 없애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반면에, vCJD는 (식인 풍습이 없다면) 인간 -> 인간 전염이 불가능합니다. 즉, 병은 병의 원인에 노출된 사람들에게만 고립됩니다. 따라서 발견하기만 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병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쿠루의 경우, 죽은 사람의 뇌를 먹는 풍습이 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식인 풍습이 없어지면서 병은 급속히 사라졌으며 현재는 완전히 사멸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광우병을 페스트나 조류독감에 비유하는 것은 부절적한 비교이며, 광우병의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위험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제가 가진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한국에 수입된 미국 쇠고기가 광우병을 초래할 위험은 거의 없으며, "미국산 쇠고기가 국제적 기준에 비춰 현저한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직 없다"는 농림부 장관의 말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또한 광우병의 위험성은 축소, 은폐되기보다는 과장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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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4 18:31 2007/10/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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